참... 시간 속절없이 흐른다.
당장 오늘만 해도 그렇다...
오늘은 크리스마스 이브다.
오후 4시반....
내 나이 마흔.
시간이란 참 소중하기도 하찮기도...
노인들이 시간이 너무 빠르게 흐른다고 하는게 
이 빠르게 흐르는 시간을 따라갈 기운이 없어서다.
움직임 보다 더 많은 휴식이 필요하고 
기운을 차리고 보면 어느덧 시간은 다 지나가 있다.
그리고 또 새로운 아침을 맞이하고 따라가기가 벅차다.
내 삶은 참 공허하게 흐른다.
꽉 채워 메우기도 싫다.
널널하게 지내는게 좋아 그 여유로움 속에 웃음 한스푼 들어가면 더 좋고
때로는 너무 비어서 허전할 때도 있지만 
시간을 이기고 싶지도 너무 오버하고 싶지도 않아서 비워두기로 한다.
어떤 알 수 없는 일이 내게 넘쳐 흐르지 않게...
조금은 마음의 공백을 가질 수 있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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